https://buyispain.tistory.com/88
9. 호객이 왜 이렇게 많아? 소림사(少林寺)와 숭산(嵩山)을 가다 - 소림사에서 정저우 가는 법, 돌
소림사에서 짐 보관하려면 15위안 현금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여권지참 필수!중국 현지계좌가 없다면 현금을 준비하세요! 더 자세한 건 본문 참고!덩펑 시내에 있는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21위안
buyispain.tistory.com
한국에 있는 중국친구의 고향이 쉬저우였다.
궁금하기도 했고 정저우에서 상하이로 가는 기차표가 매진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쉬저우에서 하루 묵기로 결정했다.
중국 친구는 내게 쉬저우에서 숙박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내가 여행하는 것을 보고 아주 놀라워했다.
보통 나처럼 도시를 옮겨다니며 여행하는 사람들을 중국에선 '특전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K246 탑승
정저우(정주) ▶ 쉬저우(서주)
소요시간 약 4시간 소요 (기차 종류에 따라 다름)
운임비용 13,300원 (트립닷컴 수수료 포함)
숙소는 쉬저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다.
모든 기차역이 그런지 모르겠는데 막차가 끊길 시간이 되면 택시인지 뭔지 모를 호객꾼들이 많다.
HI INN 호텔 (중국 모텔 체인점인듯) - 13,381원
숙소 위치는 좋은데 저런 깜깜한 골목에 있으니 좀 무서웠다.
주먹 불끈 쥐고 들어갔다.
강도들에게 당하더라도 절대 곱게 보내주지 않으리...

물론 저렴한 중국 모텔에서 무언가를 바란다는 건 무리지만 어딜가든 담배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리고 난 이 곳에서 생전 처음보는 유물급 수전을 봤다.
다이얼을 돌려서 물을 틀었다.
드라이기도 생전 처음 보는 느낌...
에어컨에서 난방이 되는데 찝찝했다.
하지만 나는 중국여행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잤기 때문에 안심하고 켰다.
다음날이 되어 짐을 맡기고 쉬저우를 잔뜩 걸어다녀봤다.
빵 - 10위안
페스츄리같이 바삭한 빵 사이에 참치캔같은 고기들과 약간의 고추들이 엄청 들어있다.
다행히 맵진 않았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배가 부를만큼 든든했다.
어디를 가도 느끼는 건데 중국은 브랜드의 모델 외모를 안 보는 것 같다.
중국의 아샷추 - 7위안
중국은 기본적으로 아메리카노가 굉장히 맛 없다.
북경 친구도 인정하는 노맛 아메리카노.
내 입맛이 무던해서 다 마셨지만 보통 사람 같으면 버렸을 것 같은 맛이다.
시큼한 국수 - 11위안
배는 안 고팠지만 여행 막바지라 조금이라도 더 중국음식을 먹기 위해 눈여겨봤던 식당에 들어갔다.
대충 식당 외관에 있는 걸 읽어보니 이 부근에서 오래 장사한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강변을 따라 걸었다.
걷다가 전광판에 이상형이 나타났다.
10분동안 쳐다봄
귀여운 멍멍이도 봤다.
그렇게 계속 걷고 또 걸었다.
슬슬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전거를 빌렸다.
아이들하교 장면도 보고 중동쪽 사람인지 새로 오픈한 가게도 봤다.
북경 이후로 오랜만에 유색인종을 봤다.
이제 슬슬 체력의 한계로 전동 바이크를 대여해서 좀 더 구석진 곳으로 들어가봤다. 물론 구서진 곳에는 자전거도로가 없었기에 얼마 타지도 못하고 다시 걸었다.

가게 앞에 길에 떠도는 멍멍이들이 많이 보였다.
계속 걷다가 관광지로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박물관도 있었다.
한나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정원도 굉장히 예쁘고 전통차를 판매하는 찻집도 있다.
찻집 내부는 매우 좁다.
정원에서 나오면 바로 옆에 쉬저우 박물관이 있는데 검색해보니 공립 박물관이라 한다.
무료입장이라고 하던데 직접 봤을 때 100위안이라는 가격표를 본 건 뭘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지만 직접 가보길 추천한다.
이 곳에 한나라 병마용이 있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뒤로 돌면 운룡산 입구가 있다.
개방되어 있는 곳이다.
산이라기보단 동산에 가깝다.
금방 올라간다.
성의없이 번역된 한국어도 있다.
화장실과 MD샵도 있다.
구석구석 살펴보는 맛이 있다.
전체적인 규모는 작아서 1~2시간이면 다 둘러볼 것 같다.
닭꼬치인 줄 알고 산 탕후루 - 6위안
대추열매로 만든 거라고 하는데 적당한 단맛과 신 맛이 조화로웠다. 하오쯔!
박물관 주변에는 구경할 거리가 굉장히 많은데 길거리 음식도 꽤 있어서 하루 둘러보기엔 좋다.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아 걷다가 드디어 찐로컬 동네를 찾았다.
커다란 돈까스같은 것을 먹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다.
정황상 이건 지파이가 틀림없다.
난 줄을 서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패스했다.
식당 찾아 삼만리
거의 1시간을 주변을 맴돌았다. 해외에서 식당 선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검색해서 찾아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림 메뉴가 있는 곳과
관광객도 쉽게 주문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는데
그 와중에 또 느낌이 빡! 오는 식당이어야 한다.
그렇게 걷다가 결국 살짝 느낌이 왔던 인기만점 지파이 식당 바로 옆 가게로 들어갔다.
주문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번역기를 보여드렸고
단백질 보충이 하고 싶어 눈에 보이는 커다란 삼겹살 하나 달라고 했다. 이끄! 이끄! 하면서...
바삭한 병아리콩과 부드러운 수육이 있는 국수 - 23위안
할머니와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 한국인이냐고 묻길래 맞다고 하니까
신기했는지 할머니께서 중국어로 계속 말을 거셨다.
그러자 아들로 보이는 주방장이 항궈런, 틴부동 뭐라뭐라 했는데
"한국사람이라 모르니까 말 걸지 마세요." 라는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매워서 땀을 뻘뻘 흘렸고 겉옷을 벗었다.
그러자 주방장이 휴지를 건네주면서 너무 맵냐고 물었다.
괜찮다고 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맵기정도였다.
남김없이 완뽕(?)하고 결제를 하면서 나는 감사인사를 위해 번역기를 보여주었다.
든든하게 단백질을 보충하고 이제 기차를 타기 위해 쉬저우역으로 걸어갔다.
살 찌면 안 되니까 ^^ 저 고기만 해도 700칼로리는 될 듯 (면만 안 먹었으면 완벽했을텐데...)
쉬저우역에 도착했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 들어가 구경을 했다.
유튜브에 떠도는 것과는 다르게 창작자에 대한 제한은 있지만 영화 장르는 다양했다.
그리고 엉터리 한국어가 쓰여있는 한국 식당이 많았다.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되어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카페에서 좀 쉬려고 했는데 반경 10m 안에 같은 카페가 있어서 주문을 잘못했다.
10분이 지나도 커피가 안 나오길래 혹시 몰라 지도에 검색해보니
백화점 안이랑 바깥에 똑같은 루이싱 커피가 있었음...
KFC도 QR코드로 주문하려면 회원가입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구두로 주문하기 귀찮아서 그냥 포기했다.
근처를 계속 맴돌다 억지로 또 뭔가를 먹었다.
쉬저우에서 이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을 봤다.
부리또처럼 생겼다.
주안삥 - 10위안
진짜 겁나 매웠다. 중국인들이 먹는 스타일로 달라고 했는데 이렇게 매운걸 먹는다고?
불닭볶음면이랑 맵기는 비슷한데 더 얼얼하다.
속이 쓰릴 정도로... 반 정도 먹다가 도저히 못 참고 물을 사서 마셨다.
겨울인데도 땀이 뻘뻘 날 정도로 매웠다.
기차시간이 되어서 쉬저우 역으로 들어왔다.
보기 민망한 개방된 화장실을 봤다.
중간에 갑자기 데이터가 안되어서 당황했는데 생각해보니 나는 유심을 두 개를 샀던 걸 잊었다.
9일짜리 하나랑 3일짜리를 구매했었다.
중국 일반기차에는 저렇게 흡연칸이 있다.
숙박비를 좀 아끼고자 야간열차를 탔는데 무려 10시간이나 소요된다.
10시간 내내 담배냄새에 시달렸다.
물론 밤이 되면 그냥 빈자리에 가서 누워서 잔다.
본인 자리에 누가 누워있다면 그냥 빈자리 아무 곳이나 앉으면 된다.
자, 이제 마지막 여행지인 상하이로!
https://buyispain.tistory.com/90
'중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여행 E-SIM (이심) 등록방법 (실명인증이요??) / 중국여행 E-SIM 미리 등록하기 (0) | 2025.03.03 |
---|---|
11. 1월 상하이(上海) 여행 완벽 가이드: 날씨, 코스, 명소 총정리 및 꿀팁 (2) | 2025.02.28 |
9. 소림사(少林寺) & 숭산(嵩山) 여행 | 호객 대처법 & 정저우로 돌아가는 방법 및 교통 완벽 가이드 (1) | 2025.02.21 |
8. 소림사와 가까운 등봉(登封) 여행 꿀팁 | 스산한 시내 분위기, 호텔 후기 & 영어 소통 가이드 DENGFENG REZEN SELECT HOTEL (2) | 2025.02.19 |
7.정저우(郑州) → 등봉 (登封) 고속버스 완벽 가이드 | 소림사 직행 & 중국식당 메뉴판 과대광고 주의! (1) | 202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