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사는 건 괴로워

베트남 여행 2일차 - 판시판(Fansifan) 그리고 사파에서 하노이로 본문

베트남 여행

베트남 여행 2일차 - 판시판(Fansifan) 그리고 사파에서 하노이로

잉여의왕백수 2024. 1. 1. 09:00

 

마카오 여행 1일차 

마카오 여행 2일차 

베트남 여행 1일차

 

2023.12.08

조식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베트남 와서 처음으로 먹는 쌀국수.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현지인처럼 쌀국수에 적셔 먹는 빵인 콰이와 함께 든든한 한끼를 마치고 짐을 싸서 체크아웃 했다. 짐 보관을 부탁한 뒤 판시판으로 가기 위해 시내에 있는 선프라자로 갔다. 호랑이밤의 효과는 대단했다. 발목 통증이 무시하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사파 쌀국수
조식으로 먹은 쌀국수. 이 호텔은 조식 쌀국수가 맛있다고 한다.
사파
호텔에서 시내로 가려면 이런 비포장 도로를 걸어야 한다.
사파 선프라자모노레일
판시판으로 가기 위해 모노레일을 타는 곳. 선프라자

 

안개가 자욱한 흐린 날씨였다.

TIP - 판시판의 경치를 보려면 날씨운이 굉장히 중요하다. 기상상황을 보고 미리 예약하거나 당일 예약을 미리 하자.

 

선프라자에 도착해서 미리 구매해둔 E-티켓으로 입장을 하고 모노레일에 탔다. 한국인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자리에 앉겠다고 사람들 밀치면서 새치기 하는 모습은 부끄러웠다. 모노레일에서 바라본 사파의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케이블카에 타는 역에 내렸다.

케이블카를 타는 건물로 향하는데 소수민족 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 있어서 둘러보았다. 크게 볼 건 없었다. 그냥 그렇구나 정도. 사진 찍을 곳은 많다. 여기서도 전세계의 남자친구들, 남편은 사진 기사로 활약중이다. 파이팅!

판시판판시판 케이블카
모노레일을 타고 도착하는 곳.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야한다.
판시판 소수민족판시판 소수민족마을판시판
소수민족 마을.
판시판 케이블카판시판 안개 판시판 날씨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풍경 이것도 잠시 올라갈수록 뿌연 안개와 거센바람이 공포스럽다.
판시판 올라가는 케이블카.mp4
1.08MB

 

산 정상으로 가는 건물로 들어와 올라가는 길목을 보니 거센 바람과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뿌연 안개를 뚫고 우비를 쓴 사람들이 건물로 들어왔다. 혈압 측정하는 기계도 있고 응급상황 발생 시 연락할 연락처도 있었다. 고지대에 올라오니 꽤나 추웠다. 금새 또 배가 고파서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식사를 했다. 반 바오라는 찐빵을 2천원 정도에 샀고 치킨 두 조각을 5천원 정도에 구매했다. 고지대에 있는 건물임에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고지대라 끓는 점이 낮아서 그런지 치킨은 튀김보다는 그냥 튀김옷만 묻혀서 튀긴 정도였고 육즙도 없이 건조했다. 찐빵은 우리가 흔히 아는 고기찐빵인데 특이한 점은 코코넛 맛이 나는 빵이었다.

판시판 정상판시판 음식
실외보다 실내가 더 춥다. 막상 나가보니 패딩 입을 정도는 아니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고 또 다시 정상을 향해 걸었다. 생각보다 춥진 않았다. 하지만 습기 때문에 금새 머리카락이 젖었고 거센 바람이 불면 가끔씩 몸이 뒤로 밀려나곤 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극한의 상황이 오히려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앞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길이란 길은 모조리 다 가봐야 문화유산들을 볼 수 있었는데 거대한 불상을 보면서 문명의 위대함을 경험하게 되었다.

 

판시판 볼거리인도차이나 최고봉판시판 불상판시판 절
판시판 불교
인간은 참 대단하다. 이렇게나 높은 곳에 별 게 다 있다.

 

신기한 건 바닥에 담배꽁초가 보였는데 한 관광객이 흡연을 하기 위해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고 하면 거센 바람이 휙 하고 지나가며 불을 꺼버렸다. 여러번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똑같았고 결국 담배와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보며 신이란 존재는 이런 형태로 자신을 증명하는 것 같단 느낌이 들었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 판시판.mp4
1.76MB

 

TIP - 아직 이팔청춘인 나도 고산지대에 오래 있으니 어지럽기 시작했다. 혈압체크나 건강에 유의하시길!

 

한참을 걷다가 점점 맥박이 빨리 뛰고 어지럽기 시작했다. 빨리 내려가야 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표지판에 의지한 채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뿌연 안개속을 헤치고 건물 내부로 들어왔다. 문 앞에는 흡연장소가 있었다. 인도차이나 반도 제일 높은 산봉우리에서 흡연을 하는 건 굉장히 기념비적인 일인 것 같다.

 

판시판 풍경판시판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서의 풍경. 구름과 정말 가깝게 맞닿아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숙소에서 짐을 찾고 버스 사무실까지 가는 픽업셔틀을 기다렸다. 숙소 앞에서 픽업을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숙소 직원이 나와 픽업셔틀을 탈만한 곳까지 태워다 주고 버스 사무실에 연락까지 해놓겠다고 했다. 숙소에서 올라가는 길은 공사중이었는데 그 곳에 내려준 뒤 수 많은 오토바이와 인파들을 뚫고 픽업 셔틀을 타는 장소까지 도착했다. 그러나 시간이 되어도 셔틀이 도착하지 않았고 1시간이 지나서야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위치를 물어봤는데 바로 앞에 있는 호텔 이름을 불러도 몰랐다. 결국 10분동안 서로 소통이 되지 않으니 직원이 한국말로 베트남 사람! 이라는 말을 듣고 주변에 보이는 현지인을 찾았다. 바로 옆에 꽤나 화려하게 꾸민 여자무리들이 있었는데 베트남 사람이냐 물으니 맞다고 했다. 대뜸 휴대폰을 들이미니 폰넘버? 라는 말과 함께 서로 깔깔 웃었다. 나는 전화를 대신 받아달라 부탁했고 대신 전화를 받은 현지인이 잘 도와준 덕분에 무사히 셔틀에 탈 수 있었다. 2시간이나 버스시간이 지연됐지만 직원들은 버스 티켓을 교환해주었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하노이에 도착할 수 있었다.

 

TIP - 다른 슬리핑 버스는 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사오비엣 같은 경우는 태울 때까지 책임지고 티켓을 바꿔준다. 그리고 픽업 장소는 가급적이면 선프라자 근처로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사오비엣사파 슬리핑 버스

 

https://buyispain.tistory.com/8